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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브리 <바다가 들린다> 한 장면

    제작 과정

    <바다가 들린다>는 니혼TV 개국 40주년 기념 프로그램으로 방송된 애니메이션 작품입니다. 히무로 사에코(氷室 冴子)의 소설 <바다가 들린다>를 원작으로 스튜디오 지브리가 첫 TV용 작품으로 제작했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 제작 장편 작품 중 유일하게 극장용이 아닌 스페셜 프로그램용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하지만 제작진은 '영화'라는 인식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지상파 방송의 TV 화면 비율이 4:3인 시대였음에도 극장 수준인 16:9 비스타사이즈로 제작되었습니다. TV 광고나 전단지나 매스컴용 팸플릿 등이 제작되었을 뿐, 다른 극장 영화로 만들어진 지브리 작품과 같은 대대적인 프로모션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지브리 내의 젊은 작가를 육성할 목적으로, 스즈키 토시오(鈴木敏夫) 프로듀서가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씨에게 "사내의 젊은 스태프에게 한번 제작을 맡겨 보는 것은 어떨까"라고 제안해 실현한 기획입니다. 당시, 미야자키 씨는 <붉은 돼지>의 제작을 끝냈지만, 차기작의 아이디어를 찾지 못하고 마음이 여기에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인정시키려면 지금이다."라고 판단한 스즈키 씨가 꺼낸 이야기였습니다. 

    이렇게 지브리의 미래를 책임지는 젊은 크리에이터들을 중심으로 <바다가 들린다>가 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브리로서는 미야자키 하야오 씨나 타카하타 이사오 씨가 전혀 관여하지 않는 첫 작품이 되어, 지브리 작품 속에서 이질적인 이미지를 주는 요인의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줄거리

    고치(高知)에서 중, 고등학교 6년간을 보낸 도지사키 다쿠(杜崎拓)는, 도쿄의 사립대에 합격하여 무사히 한 학기를 마치고 고치(高知) 행 비행기에 탔습니다. 기내에서 동창회의 통지를 바라보며, 그는 무토 리카코(武藤里伽子)와 만났던 '그 여름'을 떠올립니다.

    중3 때 학교 측의 일방적인 판단으로 수학여행이 중지되고 다쿠는 그 난리 속에서 마쓰노 유타카(松野豊)를 알게 됩니다. 자기 생각을 확실하게 가지고 행동하고 있는 유타카에게, 다쿠는 존경에 가까운 생각을 가져, 두 사람은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 리카코는 부모님의 이혼에 의해 도쿄를 떠나 어머니의 고향 고치에 들어가서 다쿠가 있는 학교에 전학합니다. 성적이 우수하고 스포츠 만능인 그녀는 편입과 동시에 일약 눈에 띄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반 친구들하고 진해지려고 하지 않고, 눈에 띄는 만큼 여자들로부터 반감을 얻었고, 반에서는 들뜬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유타카는 기가 센 리카코에게 호기심을 가지며 도움을 드렸습니다. 다쿠는 유타카가 멀리 가버린 것 같은 쓸쓸함을 느끼는 동시에, 리카코에게 안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그해 수학여행지인 하와이에서 리카코는 돈을 잃었다고 다쿠에게 육만 엔을 빌립니다. 그것을 돌려받지 않은 채로 때가 지나고, 그들은 고등학교 3학년 때 같은 반이 됩니다. 골든 위크 첫날, 다쿠는 리카코의 유일한 친구인 오바마 유미(小浜祐美)의 전화로 고치 공항으로 호출됩니다. 리카코와 유미는 2박으로 오사카 콘서트에 갈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리카코가 도쿄에 있는 아빠를 만나러 가겠다는 내용을 전합니다. 리카코는 하와이에서 빌린 돈을 도쿄행 비용으로 쓰려고 착실한 계획을 짜고 있었던 것입니다....

     

     

    감독과 성우

    감독에는 외부로부터 <마법의 천사 크리미 마미>, <메종 일각>, <변덕스러운 오렌지☆로드>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세세한 인물 표현과 세밀한 일상 표현의 연출로 호평 있었던 모치즈키 도모미(望月 智充)가 초빙되었습니다. 
    실은 본 작품 이전부터 모치즈키 씨는 <바다가 들린다>의 애니메이션화 기획을 몇 번이나 스즈키 프로듀서에게 제안하고 있었지만,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경위도 동기가 되어, 감독을 뽑을 때 모치즈키 씨가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또, 그가 과거에 <메종 일각 완결편>, <변덕스러운 오렌지☆로드 그날로 돌아가고 싶다> 등의 극장 작품의 감독을 다루어 청춘기 남녀의 연애를 신선하게 연출하는데 인증을 받아왔던 것도 기용의 배경 하나였습니다.

    배역은 베테랑 성우 중 테이프 오디션으로 정해졌습니다. 여주인공 리카코 역은, 스즈키 토시오 프로듀서의 강력한 추천에 의해, 소극단에서 활동하고 있던 사카모토 요코(坂本 洋子) 씨가 선택되었습니다. 그녀가 여주인공을 맡고 있던 <모모(미하엘 엔데 원작)>의 무대를 관람하고 결정했다고 합니다. 역대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 중 유일하게 남자 전업 성우 도비타 노부오(飛田 展男) 씨가 주인공을 맡고 있는 작품이며, 주요 인물을 연기한 성우진 중 전업 성우가 아닌 사람은 사카모토 씨만으로 지브리 작품으로서는 극히 이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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