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지브리 <추억은 방울방울> 한 장면

     

    <추억은 방울방울>은 오카모토 호타루(岡本螢), 도네 유코(刀根夕子) 작가의 만화를 원작으로 1991년 7월 20일에 공개된 스튜디오 지브리 제작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로 스튜디오 지브리가 스태프를 사원화해 만든 최초의 작품입니다. 다카하타 이사오(高畑勲) 감독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화 7번째 작품입니다. 캐치 카피는 '나는 나와 여행을 떠난다.'

    개요

    기획 입안자는 옴니버스 프로모션의 시바 시게하루(斯波重治) 씨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씨가 말하기를, "애니메이션화하기에는 난해한 원작으로, 감독은 다카하타 이사오밖에 없다"라고 기획을 권유했습니다. 그리고 "<반딧불이의 묘(1988년)>를 미완성인 채로 공개한 다카하타에게 다시 한번 감독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는 지브리로서 이 작품을 다카하타 씨가 한다고 발표해야 한다."라고도 말하고 있습니다.

    <추억은 방울방울>은 <반딧불이의 묘>와 같이 현재진행 형의 스토리가 아니라, 주인공에 의한 과거의 회상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입니다. 기획 당초 다카하타 감독은 제작하는 데 소극적이었지만, 스즈키 도시오 씨가 설득하는 가운데 "추억을 생각난다고 하는 것은 생각나는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라고 발언하여 처음 기획했던 '고교생의 주인공에 의한 회상'을 '27세의 커리어 우먼'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줄거리

    1982년 일본 여름. 27세가 되는 OL 오카시마 다에코는, 근무처에서 휴가를 취득하여 언니 나나코의 남편의 친척 집에 두 번째 머물게 되었습니다.

    다에코는 야마가타(山形)로 향하는 열차 '침대 특급 아케보노 3호' 안에서 시골이 없어 쓸쓸했던 초등학교 5학년 시절을 떠올립니다. 이후 열차에서 내린 다에코는 도시오와 만나 잠시 차를 타고 집으로 이동합니다. 머무는 집의 아들 도시오와 농가 사람들과 교류하다 보니 더욱 당시의 추억이 되살아나고, 점차 다에코는 농가 사람들의 삶에 강한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 다에코의 신경을 알아차리는 도시오의 할머니는, 도시오와 결혼해 야마가타에 이사로 와서 살면 좋겠다는 둥 발언합니다. 그러나 다에코의 마음은 도시에서 자랐던 자신이 시골 생활을 그리울 뿐이고 때로는 중노동이 되는 농가의 일을 결혼하면서 평생 계속한다는 생각을 안 해봤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집을 뛰쳐나가고 말았습니다. 

    마치 밭에서 돌아오는 길에 빗속에서 울고 있는 다에코와 우연히 만난 도시오는, 자신이 농사를 시작한 경위를 이야기해 "할머니가 말한 것 따위는 신경 쓸 필요 없고, 만일 그렇게 되어도 다에코는 다에코의 방식대로 하면 좋고, 무리라면 솔직하게 그만두어도 좋다."라고 상냥하게 격려해 주었습니다. 도시오의 말에 용기를 얻은 다에코는 그의 밝고 곧은 모습에 조금씩 끌리기 시작했습니다.

     

     

    <추억은 방울방울> 홍화 이야기

    홍화 염료를 만드는 제작 공정이 상당히 면밀하게 그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홍화가 이야기에 담겨 있는 의미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홍화가 립스틱의 원료로 사용되는 것처럼 여성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염료였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다에코가 가는 '시골'이 야마가타이며, 홍화 농가였던 점입니다. 홍화는 국화과 식물로 에티오피아에서 이집트 등 아프리카 동부가 원산지이며 실크로드 서쪽에서 동쪽을 지나 중국을 거쳐 일본에는 5세기경 도래한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이미 3세기에는 일본으로 수입되었다고 합니다.

    영화 속에서는 노란빛을 띤 꽃이 붉은빛으로 물드는 것은 가시가 있는 홍화를 맨손으로 집어야 하고 많은 피를 흘렸기 때문이라는 당시 여인들의 고생을 잠재우는 일화가 나옵니다.

    야마가타에 홍화가 전해진 것은 무로마치 시대(室町時代 1336〜1568年)이지만, 원산지로서 유명해진 것은 에도 시대이며, 사카타 항(酒田港)에서 서 회선의 항로가 확립되었기 때문에 교토, 오사카 등으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염료뿐만 아니라 립스틱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금과 비교될 정도로 고가였기 때문에 쿄토의 '마이코(舞妓)'처럼 립스틱으로 할 수 없었던 꽃을 딴 여성들은, 남은 염료로 홍화 염색해, 생활에 색채를 더했다며 다에코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성을 상징하는 홍(붉은색)을 모티브로 하면서, 그것이 누락되어 있다고 하는 모순이 거기에 그려져 있는 것 같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