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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브리 <이웃집 토토로> 한 장면

    줄거리

    1955년대 전반의 초여름. 초등학생 사츠키와 어린 여동생 메이, 아버지 3명이 입원 중인 어머니의 병원과 가까운 공기 좋은 곳에서 살기 위해 농촌으로 이사를 옵니다. 이사로 온 오래된 집을 탐험하던 사츠키와 메이는 탁구공만 한 새까만 생명체가 많이 살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놀란 두 사람에게 이사를 도우러 온 옆집 할머니가 그것은 검댕이라고 해서 아이들에게만 보이고 해지치 않으며, 사람이 살기 시작하면 점점 살아진다고 알려줍니다. 할머니의 손자 강타가 간식을 가져오면서 귀신의 집이라고 사츠키를 놀립니다. 

    초등학교가 모내기 방학이 된 6월의 어느 날, 사츠키 식구들은 입원 중인 어머니의 병문안을 가서 이사 오는  집이 귀신의 집이었다고 전합니다. 사츠키와 메이는 엄마가 귀신을 싫어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엄마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나도 귀신을 보고 싶다"고 말해줍니다. 안심한 두 사람은 어머니가 빨리 퇴원해서 함께 살기를 바랍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혼자 마당에서 놀던 메이는 도토리를 가진 신기한 작은 생물 두 마리를 발견합니다. 쫓아가던 메이가 집 근처 쓰카모리(塚森) 가운데 있는 커다란 녹나무가 있는 곳까지 가서 나무뿌리로 된 깊은 구멍 입구에서 도토리를 발견하고 주우려다 구멍 속으로 굴러떨어지자 구멍 바닥에 뻥 뚫린 공간으로 들어갑니다. 거기서 메이는 자는 토토로를 만나게 됩니다. 

    메이는 토토로 배 위에서 함께 잠 들었는데 이후 집과 쓰카모리 사이에 있는 숲속에서 사츠키에게 발견하게 됩니다. 메이는 사츠키와 아빠에게도 토토로를 보여주려고 하지만 토토로가 있던 자리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두 사람이 웃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화가 난 메이에게 아버지는 "토토로는 분명 이 숲의 주인이고,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상냥하게 가르치고, 셋이 츠카모리로 가서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 합니다. 그날 밤 사츠키는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에 이때의 일을 적고, 자신도 토토로를 만나보고 싶다고 덧붙입니다....

     

    인간으로 인해 멸망한 토토로 족

    맨 처음에 미야자키 감독이 생각했던 토토로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주 옛날에 토토로 족이라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간과 토토로 족이 싸워서 토토리 족은 멸망합니다. 그러나 그 중 생존했던 토토로가 역사 속에서 불쑥 얼굴을 내밀립니다. 그것이 어떤 때는 '귀신' 소리를 듣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모노노케'라는 소리를 듣기도 하는, 그런 설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체로는 동물로 되어 있으며 아이들의 눈에만 보입니다.  

    토토로에 대해 아주 중요한 것은 토토로라는 것은 바보냐 똑똑하냐 하면 엄청나게 큰 바보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무슨 생각 하고 있는지 모른다, 어쩌면 아무것도 생각을 안 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한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고 합니다. '무언가를 표현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큰 존재'이며, 너무 생각하는 얼굴이 되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토토로에게 한 마디라도 대사를 시키면, 토토로의 신비함과 이상함은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대사는 시키지 않았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캐릭터 상품을 만들고 파는 동안 '잡념이 밀려들어', 어느새 다른 것이 되었다고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웃집 토토로>의 뿌리와 같은 작품으로 <판다코판다>가 있습니다. 판다 부모와 자식이 미미코라는 소녀의 집에 온다는 설정이며, 토토로와 비슷한 판다가 나옵니다. 이 판다는 말을 할 줄 압니다.
    <판다코판다>는 나중에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하는 고 다카하타 이사오와 미야자키 하야오가 짝을 이룬  1972년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어, 다음 해 1973년에 속편이 상영되었습니다.

     

    사츠키와 메이가 이사로 온 집의 정체

    사츠키와 메이가 이사로 온 집은 붉은 삼각 지붕이 있는 서양식 방과 일본 가옥을 일체 시킨 이상한 주택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옛날 이런 집은 자주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웃집 토토로>에서 나오는 이 건물의 숨은 설정 내용은 원래 '환자를 돌보기 위해 지은 별장'이었습니다. 햇볕이 잘 드는 서양식으로 만든 방은 결핵 환자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웃집 할머니의 말투가 또렷한 것은 옛날 이 집에서 '하녀'로 들어가서 일했던 것을 상정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완성 전에 환자가 죽었기 때문에 아직 미완성, 전부 완성되지는 않은 상태로 방지되어 있었습니다. 정원도 제대로 된 정원을 만들려고 했었지만, 제대로 만들지 않는 사이에 집이 쓸모없게 되어버렸습니다. 미완성으로 방치돼 있던 집에 입원해 있는 어머니가 퇴원했을 때 공기 좋은 곳에 살 수 있도록 일가가 이사로 왔다는 흐름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사츠키와 메이의 집'은, 다시 본래의 목적에 따른 형태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집의 모델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2차대전 중 도치기(栃木)현 가누마(鹿沼) 시(당시의 가미츠가군(上都賀郡) 가누마쵸(鹿沼町))에 소개하고 있었을 때의 일본과 서양을 절충한 집을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집은 <바람이 분다>에서도, 주인공 호리코시 지로가 소년 시절을 보낸 집의 모델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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