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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에니메이션 <날씨의 아이> 한 장면

    <날씨의 아이> 줄거리와 정보

    어느 작은 섬의 마을을 살던 고등학교 신입생 모리시마 호타카(森嶋穂高)가 섬에서 빠져나와, 음울하고 어두운 도쿄로 찾아옵니다. 금세 빈털터리가 된 그는 고독한 길거리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구름을 풀고 비를 멈추는 힘이 있는 소녀 아마노 하루나(天野陽菜)와 만나게 됩니다....

    <날씨의 아이>는 2016년 제작되었던 <너의 이름은>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9년 스튜디오 지브리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중국에서 재개봉되기 전까지 <너의 이름>은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일본 영화로도 사상 최고의 흥행 수입을 올린 영화였습니다.

    그러나 <날씨의 아이>의 흥행 수입은 전작 <너의 이름은>을 가볍게 넘어섰습니다.
    넘어선 것은 국내 개봉 후 불과 3일 만이었습니다. 신카이 감독의 이 장편영화는 3일간 1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일본 국내 첫 주말 흥행 수입은 16억 4000만 엔(1500만달러)에 달했습니다. 이것은 2016년의 <너의  이름은>에 대해 28%나 증가한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전작에 비해 개봉 영화관이 21% 늘고 상영 스크린 수가 49% 증가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게다가 전작의 인기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너의 이름은>의 성공을 잘 이어가고 신카이(新海) 감독과 그 스태프의 힘을 합하여 <날씨의 아이>는 결실을 맺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날씨의 아이> 특징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도쿄의 거리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입니다. 더불어 현실적이면서도 동시에 환상적인 묘사가 시선을 강탈하는 훌륭한 애니메이션 영상이 되고 있습니다. 포브스의 평론가 올리 바더 씨는 "신카이 감독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날씨의 아이> 애니메이션은 경이적이며 독창적인 방식으로 도쿄의 묘사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애니메이션 팬에게는 친숙한, 감독의 정교한 배경이나 건물의 묘사는, 현실 장소에 충실하고, 작품의 스토리 전개상에서도 지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날씨의 아이> 장소 섭외를 하는데 2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하는데, 도쿄를 방문하거나 거주한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낯익은 친숙한 장소가 많이 등장합니다. 신주쿠(新宿)의 고층 빌딩군부터 동부의 신사, 도쿄만 근처의 베이 에리어 등 도쿄의 다양한 측면을 포착한 디테일이 영화의 플롯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재팬 타임즈에 따르면 신카이 감독은 "애니메이션의 디테일이 보는 사람을 더 깊이 스토리에 연결합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건 우리와 전혀 상관없는 픽션이 아니고 지금 여기서 일어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너의 이름은> 속에서 그려진 밝은 이미지의 도쿄와는 달리, <날씨의 아이>에게서는 어둡고 습한 날씨와 감정의 양면에서 음울한 도시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의 배경인 요요기 회관(代々木会館)이라는 매우 오래된 건물은 옥상에 신사는 없었지만, 그것도 실제로 존재했던 건물이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그 건물은 이미 철거되었습니다.

     

     

    찬반양론 평가의 <날씨의 아이>

    <너의 이름은>에 대한 비판은 신카이 마코토의 창조적인 과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너의 이름은>이 일본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관객 동원이나 흥행 수입으로 크게 성공하여 전 세계의 애니메이션 팬, 영화 팬에게 지지받은 한편, 영화의 평론가로부터는 다른 의견도 나왔습니다. 신카이 감독은 이사카야(居酒屋)에서 영화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듣거나, 길에서 그러한 소리를 듣거나, TV를 켜면 연예인이 작품을 비방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경험들이 <날씨의 아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감독은 재팬 타임즈의 인터뷰로 "저는 자문했습니다. 나는 평론가들이 지지하는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가, 아니면 평론가들이 더 싫어하는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결국 후자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그는 "평론가들이 더 강하게 반응하는 영화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너의 이름은>에 대한 혐오를 통해, 내가 원래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를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날씨의 아이>는 바로 신카이 감독의 이러한 경험과 마음 다짐을 토대로 탄생했습니다.

    <날씨의 아이>는 <너의 이름은>에 비해 좀 더 묵직한 스토리인  인간 자신의 기후변화에 대한 영향을 서슴없이 다루고, 또 개인적인 욕구가 사회적인 욕구보다 중요해질 수 있는지를 그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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